6월, 2025의 게시물 표시

중동 불안 최고조, 국내 금융시장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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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핵시설 공습 여파…환율·유가 동반 상승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직후, 국내 금융시장도 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1375원을 찍었고, 장중 한때 1380원선까지 치솟았다. 이건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투자자와 수입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달러 강세는 글로벌 시장 전체의 불확실성 신호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99를 넘기며 강세를 보였다는 건, 투자자들이 위험을 피해 달러로 몰렸다는 증거다. 게다가 에너지 수송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국제유가도 덩달아 꿈틀대기 시작했다. 유가가 오르면 수입물가가 올라가고, 생산비가 오르면 결국 소비자 물가도 따라 오르게 된다. 물가를 겨우 진정시킨 한국 입장에서는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24시간 대응 체제로 전환 한은은 곧바로 긴급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유상대 부총재는 비상 대응 TF 회의를 주재하며, 외환시장 불안 시에는 즉각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 동향, 기관 매매 패턴 등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환율이나 유가 이슈가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는 포인트라는 점에서 긴장도가 높다. 정부는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준비하면서 추가적인 충격파가 올 수 있음을 가정하고 대응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거나, 미군의 군사 행동이 확전된다면 국내 시장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민간 금융사도 리스크 점검 강화 정부만 움직인 건 아니다. 민간 금융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은 자산 건전성 점검에 들어갔다. 하나금융은 실시간으로 자금 흐름을 체크하고 있고,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주말에 딜링룸을 직접 방문해 시장 상황을 체크했다. 우리금융의 임종룡 회장은 ‘중동 사태 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스테이블코인 테마주, 지금이 정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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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블코인 기대감, 주식시장까지 달구다 요즘 주식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단어가 빠지질 않는다. 특히 지난 6월 19일을 기점으로 관련 테마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 관심이 폭발적으로 쏠렸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미투온'이 있는데, 이날만 해도 주가가 25% 넘게 뛰었다. 이 회사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카지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자회사인 '에이스게이밍'을 통해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이어졌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자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하면서 제도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은 주식시장에서 ‘정책 테마주’로 불리는 흐름과 겹쳐지며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전자결제주와 암호화 솔루션 기업까지 강세 이번 스테이블코인 이슈는 단순히 몇 개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자결제 전반에 걸쳐 확산되는 모양새다. NHN KCP는 전일 대비 9% 가까이 주가가 올랐고, 카카오페이, 헥토파이낸셜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결제 인프라나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가 이들의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NHN KCP의 경우 이미 국내 대표적인 전자결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고, 최근에는 AI 기술과 연계한 결제 솔루션도 선보이며 기술력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자결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한다면, 기존 서비스보다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수 있다. 즉, 이 종목들은 단순한 테마 수혜주가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기반 종목’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제도화는 호재지만, 과열된 기대감은 주의 스테이블코인 테마는 분명 시장의 기대를 한 몸...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시화, 전자결제 관련 종목 왜 급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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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결제 관련 종목, 시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 2025년 6월 19일 아침, 코스닥 시장에서 전자결제 관련 종목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카페24가 8% 넘게 급등했고, 신세계 I&C, NHN KCP, KG이니시스, 한국정보통신 같은 익숙한 이름들도 줄줄이 오름세를 탔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컴위드까지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겉으로 보기엔 뭔가 뉴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장이 한쪽으로 쏠린 모양새였다. 주가라는 건 항상 흐름을 먼저 반영하는 법인데, 이 흐름의 중심에는 바로 '스테이블코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 스테이블코인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인물이 바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였다. 이창용 총재 발언이 만든 기대감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공식석상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금까지는 한국은행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총재의 이런 발언은 시장 입장에선 꽤 신선하게 들린 셈이다. 단순히 필요성만 언급한 게 아니라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으니,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대통령 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련주들이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시장은 기대감에 빠르게 반응했고, 특히 전자결제 플랫폼이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수요가 몰렸다. 스테이블코인 도입, 전자결제 산업에 어떤 변화 가져올까? 스테이블코인이 현실화된다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당연히 결제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디지털 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유로 실물 경제에서 활용되기 어려웠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1:1로 연동돼 있어 안정성이 보장된다. 만약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온라인 쇼핑부터 해외 결제, 플랫폼 간 정산 시...

원/달러 환율 상승, 美 고용 호조와 미중 무역 회담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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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지표 호조와 무역 협상 기대감, 환율 상승 견인 2025년 6월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상승한 1,361.6원에 거래되며 강세로 출발했다. 이는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와 미중 간 고위급 무역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강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3만 9천 명을 기록해 시장 예측치였던 12만 6천 명을 상회하면서 미국 경제의 견고한 회복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이러한 고용 호조는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경제 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의 고위 인사들이 중국 국무원 부총리 허리펑과 회담을 진행함에 따라, 미중 간 무역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러한 외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의 가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로 구성된 달러인덱스에서 전일 대비 0.29% 상승한 99.153을 기록하였다. 이와 같은 요인들은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를 유발하며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 환율 하락 압력 요소로 작용 그러나 이러한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외환시장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제할 수 있는 요인들도 존재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세는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6월 4일과 5일 이틀간 외국인은 각각 1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하였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원화를 사들이는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미중 무역 회담 등의 대외 변수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환율...

금감원, 위법 유사투자자문업체 112곳 적발…불법 리딩방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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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투자자문업 전수조사, 적발 건수 대폭 증가 금융감독원이 작년 유사투자자문업체 745곳을 전수 점검한 결과, 위법 혐의가 있는 112개 업체에서 총 130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는 2023년 대비 54개사, 69건이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점검으로, 유사투자자문업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점검은 특히 ▲암행점검 45개사 중 9개사(10건), ▲장기 미점검 700개사 중 103개사(120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점검 결과 대부분의 위반 유형은 ‘준수사항 미이행(44.6%)’, ‘보고의무 미이행(35.4%)’, ‘미등록 투자자문업 운영(12.3%)’이었다. 이 중 준수사항 미이행은 작년 신설된 규제 항목으로, 투자자에 대한 고지 의무와 표시광고 준수 의무 등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적발된 위법 업체들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른 검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형사처벌 대상 업체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기관에 통보를 완료했다. 온라인 리딩방 중심 확산…투자자 주의 당부 이번 점검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온라인 ‘리딩방’을 중심으로 한 유사투자자문 행위의 확산이다. 리딩방이란, 주로 SNS, 메신저, 유튜브 등을 통해 운영되는 커뮤니티 형태로,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타이밍을 알려주거나 유료 서비스를 권유하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비대면 환경에서 이러한 리딩방 형태의 투자 유도 행위가 급증하며, 금융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제도권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 발생 시 소비자 보호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계약 체결 전 ▲해당 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업체인지 ▲환불 관련 불공정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의 책임 범위가 명확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법적으로 개별 투자상담이나 자산운용 서비스를 ...

물가 1%대 진입했지만 여전히 높은 먹거리 물가…서민 부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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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1.9% 상승, 5개월 만에 1%대 복귀 2025년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9%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이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덕분으로, 전월(2.1%)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채소류와 과실류 등의 가격 하락은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국제 유가 하락도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채소류는 -5.4%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과실류 역시 -9.5%를 기록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과 외식 등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품목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물가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실제 생활비 항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단순 수치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산물 하락, 축산물·수산물은 상승세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특히 파(-33.4%), 토마토(-20.6%), 배추(-15.7%), 수박(-13.5%)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높은 기저효과와 산지 출하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과실류도 -9.5%를 기록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모든 품목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무(26.7%), 마늘(20.7%)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농산물 가격의 하방 압력을 제한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6.0%의 상승률을 기록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돼지고기(8.4%)와 국산 쇠고기(5.3%)는 공급량 감소와 수입 제한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도 일부 인기 품목은 계절 수요와 어획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으로 직결되며, 특히 외식 비용 증가와 맞물려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가공...

스테이블코인, 한미 중앙은행의 시선차…혁신과 금융안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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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결제수단인가 금융위협인가 2025년 6월 2일 열린 '2025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책 대담을 통해 서로 다른 관점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 총재는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이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고, 월러 이사는 결제 시장에서의 경쟁을 촉진하는 긍정적 수단으로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화폐와 연동돼 가치를 유지하는 암호자산으로,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 월러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은 비은행 기관이 제공하는 결제 수단으로, 미국처럼 결제 수수료가 높은 나라에서는 민간 주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이 총재는 "한국은 자본 통제가 가능한 국가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자본규제 회피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국의 이 같은 시각 차이는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철학에서 비롯된다. 미국은 결제 수단 간의 공정한 경쟁을 중시하며 민간 주도의 결제 인프라 확장을 장려하는 반면, 한국은 금융안정과 자본 유출 방지를 우선시하는 구조다. 이는 각국의 금융시장 환경과 정책 철학의 차이를 반영하며, 향후 양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통제와 규제, 한국의 우려는 실재한다 이창용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의 혁신성은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리스크를 경고했다. 특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제적으로 쉽게 교환될 경우, 자본 유출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과의 교환이 쉬워지면, 자본규제를 회피하며 해외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경로가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은 IMF 외환위기 이후 자본 이동에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외환보유액과 환율 안정을 위해 자본 흐름을 면밀히 관리해왔다. 이 총재의 ...